<인터스텔라> 블랙홀이라는 5차원적 공간을 경험하는 영화

1. 영화에서 등장한 블랙홀은 어떤 것일까?

블랙홀은 중력이 매우 강하여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지역으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근거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과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블랙홀 하면 주변의 모든 물체(빛까지도) 흡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블랙홀 주변에서는 시간이 왜곡되는데 이것은 일반 상대성이론의 결과라고 한다. 그러한 성질을 모티브로 영화의 스토리가 구성되었다. 

 

2. 시공간을 초월하는 블랙홀에서 과거와 미래에서 소통하는 주인공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달과 무분별한 과소비로 자원을 거의 다 써버린 우리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이다. 그래서 미래에 사는 지구인들은 식량도 부족하고 과학연구를 불필요한 낭비로 판단하여 발달은커녕 후퇴되는 실정이 되었다.

그러한 와중에도 과학만이 인간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었고 정부도 국민들 몰래 NASA에 많은 자금을 지원하였다.

이미 NASA를 오래전에 나와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주인공 조셉 쿠퍼(매튜 맥커너히가 연기함)가 과거 특급 조정사였다는 이유로 갑자기 다시 끌려가서 다른 행성탐사를 요구 받는다.

그는 아내 사별 후 장인어른과 아들은 있지만 아직 어린  딸 생각에 거절을 하다가 자식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전해주기 위하여 결국 승낙을 한다. 

떠날 때 불길한 예감으로 끝까지 말리는 딸에게 시계를 주며 상대성 이론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돌아와서 얼마나 시간이 달리 흘렀는지 보자고 말하지만 딸은 끝까지 그가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존 브랜드 박사를 필두로 하는 그들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며 인류를 살릴 수 있는 두 가지 플랜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중력을 제어할 수 있는 중력방정식으로 현재의 지구 인류를 모두 해당 행성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었다.

두 번째는 5000개 이상의 수정란으로 행성에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두번째는 지구에 잔류하는 인류들은 모두 파멸에 이르는 길이었다.

쿠퍼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중력방정식을 풀어서 첫 번째 계획안을 성공하고 싶었다.

 

토성 근처에서 블랙홀을 만나는데 위에서 잠시 설명한 것처럼 블랙홀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왜곡된다. 그리고 중력이 강할수록 시간이 느려지는데 주인공과 탐사일행들이 NASA에서 수십 년간 연구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3개의 행성 중 가장 가까운 밀러 행성을 갔지만 그곳은 물로 덮여서 해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위험한 곳이었고 너무나 강력한 중력으로 위에 설명처럼 시간이 다르게 흘렀다. (영화에서는 그곳에서의 한 시간이 지구에서의 7년이라는 설정을 하였다.)

그로 인해 일행의 한 명을 잃고 겨우 나머지 요원들이 행성을 빠져나와도 벌써 24년이 지나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 브랜드 박사는 죽었고 쿠퍼의 딸이 자라서 브랜드 박사의 연구를 돕고 있었다. 

이때 알게 된 진실이 중력방정식은 영원히 풀 수없는 문제라는 것이었고 블랙홀에서만 그 방법을 알 수 있는데  알다시피 블랙홀은 살아서 가기 힘든 곳이다.

첫 번째 플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쿠퍼는 매우 분노하였지만 끝까지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두 번째 행성으로 휴만 박사가 계속 신호를 보내는 행성을 택했지만 사실 그곳은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닌 자신이 살기 위해 탐사대가 오도록 허위신고를 보낸 것이었다. 그리고 만 박사와 다투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와 오류들로 비행선은 폭파해 버리고 그들이 타고 온 인듀어런스호도 블랙홀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조셉은 머피의 어린 시절 책장 뒤편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다. 그는 딸에게 무슨 말이라도 전하려 했지만 다른 시공간이기에 전해지지 않았다. 대신 책을 밀어서 떨어뜨리며 모스부호로 딸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딸에게 전해준 손목시계의 초침을 이용해 2진법으로 변환하여 블랙홀의 특이점에 대한 데이터를 표현한다.

한참이 지난 후 딸이 책장, 과거 일들을 회상하다가 그 모든 것들을 깨닫고 중력방정식을 드디어 완성시키고 현실화한다.

 

결국 덕분에 지구의 모든 인류를 살릴 수 있는 기적 같은 결말을 맞이하였지만 그가 지구로 돌아왔을 때 124살이었고 딸은 이미 100살이 넘었다.

그들은 작별인사를 나누고 지구와 가장 유사한 세 번째 행성에 있는 아멜리아 대원을 구하기 위해 조셉이 다시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주인공

대의를 이루기 위해 자신과 가족들을 희생하고 결국 인류전체의 행복을 맞았다.

물론 뜻깊은 일이지만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런 마음을 품고 행동하는 일은 너무도 큰 결심이 필요하기에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상상조차 못 할 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