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다른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
매일 완전히 변하는 남자라는 판타지 스토리도 눈길을 끌지만 영화의 뛰어난 영상미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는데 바로 CF감독 출신인 백종열 감독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다른 영화들과 다른 느낌을 준다.
그는 CF에서도 성공한 감독으로서 다양한 CF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뛰어난 영상미의 작품들을 보여주었고 특유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에 담아내어 감각적이라고 호평을 받고 있다.
세련된 색채의 표현은 물론이고 등장인물의 심리나 시간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채도를 변경시키기도 하고, 짙은 배경에도 부드러운 색감을 주어 배경과 사물이 모두 깊이감 있고 아름답게 보이는 연출을 한다.
다만 각본보다는 연출에 더욱 치중을 하는 감독의 성향상 뷰티 인사이드 외의 작품에서는 혹평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도 이 영화를 통해 백종열 감독은 제52회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 뷰티인사이드의 줄거리
김우진이라는 남자주인공은 열여덟 번째 생일이 지난 이후 자고 일어나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그냥 성격만 바뀌는 것이 아닌 성격은 그대로인데 외형이 아예 고등학교 남자에서 남녀노소, 인종도 없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그 비밀스러운 상황을 엄마와 절친한 친구 상백에게만 알리고 그는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살아간다.
그는 남다른 디자인적 감각으로 '알렉스'라는 가구브랜드를 창업하고 자신을 노출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훌륭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신비주의 컨셉으로 알려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마마스튜디오'라는 가구점에서 홍이수(한효주 역)라는 여성을 만나고 매일 다른 모습으로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며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현실적인 문제로 자신의 표현할 수 없다가 잘생긴 모습으로 깨어난 날 이수를 찾아가 데이트 신청을 한다.
그러나 이수는 처음 보는 사람의 갑자스러운 데이트 신청에 오히려 경계심을 갖는데 우여곡절 끝에 데이트 승낙을 한 그녀를 자신의 알렉스 작업실로 데려가고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이수도 그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녀와 다음날 데이트를 이어가기 위하여 그는 그날 밤 카페인음료와 자명종 등으로 밤을 새운 덕분에 여전히 잘생긴 모습으로 그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졸게 되면서 또다시 완전 다른 머리 벗겨진 아저씨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고 그녀 앞에 다시 나설 수 없게 되었다.
마마스튜디오에 알렉스를 입점시키고 여성으로 변해서 수습직원이 된 우진은 이수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그동안의 비밀을 모두 말한다.
이수는 그 사실에 무척 충격을 받고 뛰쳐나가지만 여전히 그녀도 우진을 그리워하였기에 돌아왔고 눈으로 직접 그가 잠을 자고 나면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둘은 연인이 된다.
그러나 매번 바뀌는 그들의 비밀스러운 연애에 이수가 여러 사람을 만난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고, 또 우진의 모습을 하나도 기억해내기 힘든 이수 또한 그가 매일 그가 낯설게 느껴지기에 혼란스러워 정신적인 의약처방과 상담을 받게 된다.
결국 둘은 서로를 위해 이별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우연히 마마스튜디오에 울려퍼지는 음악에 이수는 우진과 데이트했던 때가 떠올라 눈물을 흘리며 그를 그리워하였다.
그래서 알렉스를 찾아갔지만 그곳에 우진은 없었고 그의 친구 상백은 그녀에게 쌀쌀한 태도만 보였다.
되돌아가는 길 우연히 목재에서 'made in Czech"를 본 그녀는 결국 체코에 사는 김우진을 찾아간다. 그러나 김우진은 또 다른 모습으로 그녀를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한다. 이수는 가구 구경을 핑계로 그의 작업실 안으로 들어갔고 그의 흔적을 보며 우진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이수가 먼저 그가 곁에 없어서 더욱 아프다고 말하며 그를 안았고 결국 둘은 화해를 하게 되다. 여전히 우진은 계속 다른 사람이 되지만 그것을 모두 이해하는 이수는 그의 프러포즈를 받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사랑은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겉으로 보이는 외형보다 내면으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계속 변하는 남자 주인공이었던지라 한효주의 상대배역들은 어마어마한 캐스팅의 주역들이 있었다. 마치 까메오처럼 잠시 잠시 등장하였지만 모두 시의적절하여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다.
너무나 판타지 같은 일이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아마도 사랑의 본질은 내면의 충실함이기에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께하면 행복한 마음이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것을 멀게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 옆의 사랑하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 늙고 주름지고 모습이 변해간다고 하더라도 계속 사랑하는 마음을 유지한다면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멋지게 느껴질 것이다.
'영화(드라마)에서 보는 삶의 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롤, 밴드 투게더> 한 번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 (1) | 2024.01.20 |
---|---|
<도둑들> 초호화 캐스팅에 천만 관객 돌파까지! (0) | 2024.01.19 |
<극한 직업> 치킨 파는 멋진 경찰들의 이야기 (0) | 2024.01.19 |
<킹스맨> 액션 무비 중 호불호 없이 좋아할 영화 (1) | 2024.01.19 |
<죽은 시인의 사회>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여전한 명대사 (0) | 2024.01.18 |